하늘에 맞서는 빌라리카 화산 /가브리엘 무뇨스 촬영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인 불칸이 대장장이의 망치를 휘두르면 하늘이 불에 휩싸입니다. 최근 칠레의 빌라리카 화산의 분화도 불칸의 망치처럼 빛나는 증기와 재, 녹아내린 암석, 우리 은하와 마젤란성운 은하의 빛이 어우러집니다. 사진에서는 지구가 별 아래에서 회전하는 모습과 빌라리카가 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에는 약 1350개의 화산이 있는데, 이는 목성의 위성 이오와 함께 태양계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활발한 수준입니다. 두 곳의 화산들 모두 장엄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화산이 존재하는 이유는 다릅니다. 지구의 화산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외각 판 사이에서 발생하는 반면, 이오의 화산은 중력 굴곡으로 인한 목성의 조석 중력에 의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