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궤도를 도는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는 ‘공포와 패배의 신’이란 무서운 이름을 가진 화성의 작은 달 포보스가 화성 뒤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2016년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순간을 22분에 걸쳐 13개의 개별 노출로 촬영한 ‘타임랩스’ 기법으로 담았습니다. 화성에서 포보스의 떠오르는 모습을 보려면 서쪽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 작은 달은 화성 표면에서 약 6000km(3700마일) 위에 있어, 태양계의 다른 어떤 달보다 모행성에 더 가깝습니다. 공전주기는 7시간 39분에 불과합니다. 약 24시간 40분의 화성 자전주기보다도 빠른 속도입니다. 따라서 화성에서는 하루에 포보스가 세 번 서쪽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력 2024.03.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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